10일 대신면문화복지센터에서 여주시 대신면에 추진 중인 ‘대신물류단지 진입도로 확장 개설공사’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2025.4.10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10일 대신면문화복지센터에서 여주시 대신면에 추진 중인 ‘대신물류단지 진입도로 확장 개설공사’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2025.4.10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시 대신면에 추진 중인 ‘대신물류단지 진입도로 확장·개설공사’ 구간에 수달 등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생태통로 설치·소음 저감 대책 등이 제시됐다. 또 보상, 교통 문제 등 공사 관련 다양한 의견이 주민설명회에서 쏟아졌다.

10일 대신물류단지 진입도로 확장개설공사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여주 대신면문화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시행자인 여주시와 민간개발사인 대신로지파크(주)는 시도 8·9호선 및 면도 101호선 개설을 앞두고 환경영향평가 초안과 실시설계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사업은 대신물류단지의 원활한 물류수송을 위해 총연장 약 7.9㎞의 도로를 신설·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도 9호선(1.965㎞), 시도 8호선(0.754㎞), 면도 101호선(4.858㎞)으로 구성된 노선에 총 사업비 약 96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6년 1월 착공해 203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서림엔지니어링과 일도엔지니어링 등 환경·교통 분야 설계·평가 담당자들은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업 구간 내에서 멸종위기종 1급 수달을 포함한 8종의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생태통로 설치, 수목 이식, 비산먼지 차단 방진망, 저소음 장비 사용 등의 저감 대책을 제시했다. 소음 기준치 초과 예측 구간에는 방음벽 설치, 유도울타리, 속도 제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실시설계 측은 “기존 농로와 수로의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부체도로와 배수구조물을 계획했으며 유턴 차로는 약 500~600m 간격으로 배치해 주민 접근성과 회차 편의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10일 대신면문화복지센터에서 여주시 대신면에 추진 중인 ‘대신물류단지 진입도로 확장 개설공사’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사업 개요. 2025.4.10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10일 대신면문화복지센터에서 여주시 대신면에 추진 중인 ‘대신물류단지 진입도로 확장 개설공사’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사업 개요. 2025.4.10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이와관련 주민들은 다양한 의견과 우려를 표했다.

하림리 주민들은 “3개 마을 중 2개 마을은 보상을 받고 1개 마을은 배제됐다”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고 농업 비중이 높은 후포리 주민들은 농로 단절, 하우스 작물에 미치는 비산먼지 영향, 축사의 예민한 사육환경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천남1리 이장은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과거 교통사고로 주민 4명이 사망했으며 현재도 야간 소음과 과속 차량으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통안전 시설 확충과 단속 강화, 방음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설명회는 공사 전 주민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하는 절차로,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뤄졌으며 “실제 공사에 얼마나 반영될지 두고 보겠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이에대해 시행사 측은 “보상은 물류단지 반경 내 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발전기금 형식으로 추진 중으로 소외된 지역의 의견도 추후 협의하겠다”고 했다. 덧붙여 “향후에도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불편을 최소화하고 법정 환경 기준을 준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행사는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주민 의견을 반영해 오는 7월 중 환경당국과의 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