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개발사, 설명회 열고 의견청취
주민들, 보상 소외·교통안전 지적

여주시 대신면에 추진 중인 ‘대신물류단지 진입도로 확장·개설 공사’ 주민설명회에서 해당 구간에 서식 중인 수달 등 보호종에 대한 생태통로 설치·소음 저감 대책 등이 제시됐다. 이어 주민들은 보상, 교통문제 등의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사업 시행자인 여주시와 민간개발사 대신로지파크(주)는 10일 대신면문화복지센터에서 대신물류단지 진입도로 확장·개설 공사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시도 8·9호선 및 면도 101호선 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초안과 실시설계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사업은 대신문류단지의 원활한 물류수송을 위해 총연장 약 7.9㎞의 도로를 신설·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도 9호선(1.965㎞), 시도 8호선(0.754㎞), 면도 101호선(4.858㎞)으로 구성된 노선에 총 사업비 약 96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6년 1월 착공, 2031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설명회에서 환경·교통분야 설계·평가 담당자들은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업 구간 내 멸종위기 1급 수달을 포함한 8종의 보호종 서식을 확인해 생태통로 설치, 수목 이식, 비산먼지 차단 방진망, 저소음 장비 사용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소음 기준치 초과 예측 구간엔 방음벽 설치, 유도울타리, 속도 제한 등을 계획했다.
실시설계 측도 기존 농로와 수로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부체도로와 배수구조물을 계획하고 유턴차로는 약 500~600m 간격으로 배치, 주민 접근성과 회차 편의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하림리 주민들은 “3개 마을 중 1개 마을이 보상에서 배제됐다”며 보상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농업 비중이 높은 후포리 주민들도 농로 단절, 하우스 작물에 대한 비산먼지 영향, 축사의 예민한 사육환경 영향 등을 우려했다. 천남1리 이장도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단속 강화, 방음대책 등을 촉구했다.
이에 시행사 측은 “보상은 물류단지 반경 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해 마을발전기금 형식으로 추진 중이며 소외된 지역의 의견도 추후 협의하겠다”며 “향후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법정 환경 기준을 준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