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항공기 도입·조업 단가 영향
매출, 사상 최대치 기록과 대조도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관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5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천361억원과 비교해 1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1천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줄었다.
다만, 매출은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9천559억원으로, 지난해 3조8천225억원과 비교해 3%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B787-9, B787-10 등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정비비가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에도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16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했다.
환율 상승에 따라 조업단가가 인상된 것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지연됐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중·장기적 공급 확대와 서비스 고급화를 위한 투자를 늘렸다”며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늘어난 2조4천355억원을 기록했다. 장기간의 설 명절, 3·1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대한항공은 분석했다.
이 기간 화물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54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관세전쟁’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와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한국에서 수출하는 신선화물 물동량이 늘면서 화물 매출이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는 다음 달 초 연휴를 시작으로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규 취항지 발굴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