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배 초·중·고 펜싱선수권
초중고 열전… 중등부 도대표 24명 가려
오상욱·김준호 방문… 도협회장 취임도

경인일보와 경기도펜싱협회가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제3회 경기도교육감배 초·중·고 펜싱선수권대회 겸 제54회 전국소년체전 경기도 선발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1~12일까지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도내 학생 펜싱 선수들이 평소 땀 흘려 만든 기량을 뽐내는 무대였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중등부, 남녀 고등부, 남중 엘리트부, 여중 엘리트부, 남고 엘리트부, 여고 엘리트부 등 중·고등부 경기가 치러졌다.
또 남초 1·2학년부, 여초 1·2학년부, 남초 3·4학년부, 여초 3·4학년부, 남초 5·6학년부, 여초 5·6학년부 등 초등부에서도 열띤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음 달 24~27일까지 경남 일원에서 열리는 제54회 전국소년체전 펜싱 경기도 대표 선발전도 겸해 치러져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대회 결과 공민지(성남여중)를 포함한 12명이 제54회 전국소년체전 펜싱 여자 중등부에 도대표로 출전한다. 남자 중등부에서는 홍은우(곤지암중)를 비롯한 12명이 제54회 전국소년체전 펜싱 남자 중등부에 도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1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은 그야말로 축제였다. 지난해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상욱 선수와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주인공인 김준호 화성시청 펜싱팀 코치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개회식 사회자가 오 선수와 김 코치를 소개하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들을 반겨 대회장의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학생들은 개회식 행사가 끝난 후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펜싱 영웅들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개회식에는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비롯해 박미랑 화성시 문화교육국장, 김동권 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온현종 경기도펜싱협회장 등이 참석해 학생 검객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원성 회장은 축사에서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운동시키고 돌봐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신 걸로 안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운동을 잘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경기도에는 경기도청 펜싱 직장운동경기부를 비롯해 많은 펜싱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며 “그동안 닦으신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시고 좋은 결과로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동권 과장은 대회사에서 “교육감님께서 여러분들이 마음과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커다란 미래의 꿈들을 모두 응원한다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하셨다”며 “오늘의 꿈이 하루하루 매일 알차게 성장해 미래 대한민국 펜싱의 기둥으로 자라길 기원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개회식에는 온 회장의 제4대 경기도펜싱협회장 취임식도 같이 진행됐다. 온 회장은 전북 김제시 금구면 출생으로 현재 온누리시스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온 회장은 개회식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경기도 펜싱을 이끌어 가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도 되지만, 도 펜싱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임기 동안 초등부와 대학부 펜싱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