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1면에 싣지 않는 지방 신문 홍보비 제한’ 요구 발언과 관련해 유감 표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4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1면에 싣지 않는 지방 신문 홍보비 제한’ 요구 발언과 관련해 유감 표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4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언론 통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다. 13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양 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발장은 양 위원장이 의회운영위원회 회의 도중 “도의회 회기 중에 의장 개회사, 양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이 언론사 지면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를 제한하라”고 말한 점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언론사에 대한 협박 등의 혐의가 있다는 취지다. 고발인 신분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월 25일 수원지검에 처음으로 고발장이 접수됐고, 지난달 13일 경찰에 이첩됐다.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피고발인인 양 위원장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통상적인 사건들과 동일한 절차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혐의 유무를 판단해서, 혐의가 있다면 검찰로 송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에 대해 양 위원장은 “처음 듣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위원장은 같은 사유로 최근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와 국민의힘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0명은 양 위원장의 징계를 도의회에 정식 요구했다.

/강기정·고건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