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영종도 주민 대상 설문조사
반대 41%, 찬성 압도적이지 않아
비용 16억 추산, 예산 낭비란 의견
인천 중구가 16억원 이상 예산이 소요되는 ‘영종역’ 명칭 변경(3월18일자 6면 보도)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구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영종도 주민을 대상으로 ‘영종역 명칭 변경 관련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찬성’ 59%(734명), ‘반대’ 41%(514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온라인(네이버폼)과 오프라인(영종도 내 행정복지센터 5곳)에서 각 664명, 584명 등 총 1천248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중구는 영종역 명칭을 영종국제도시역으로 바꿔달라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중구는 영종역 명칭 변경에 대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중구가 지난 2019년 진행한 같은 내용의 사전 설문조사에서는 영종 주민 271명 중 187명(69%)이 영종역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올해 설문조사는 과거보다 찬성 비율이 10%p 더 낮았다.
앞서 중구가 전국 15개 철도기관에 영종역 명칭 변경을 문의한 결과 역 명칭 변경에 따른 안내판 변경 비용은 16억3천만원으로 추산됐다. 영종 주민들은 영종역 명칭 변경 반대 사유로 ‘예산 낭비’ ‘고유지명 사용’ ‘현재가 부르기 편함’ ‘향후 신설 역(GTX 등) 명칭에 사용해야 함’ 등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많은 주민이 구정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해 주었다”며 “다수의 주민 참여와 공감에 기반한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