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周·임정수립 기념일 맞아

창영초 출신 3인 사진 컬러 복원

재능대 여상현 교수 등 재능기부

인천보훈지청은 광복 8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11일)을 맞아 독립유공자 3인의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사진이 복원된 독립유공자는 박철준(1901~1941), 김명진(1900~1965), 손창신(1904~1948)이다. 모두 인천공립보통학교(현 인천창영초) 출신이다.

1919년 3월 인천공립보통학교에서 동맹휴교가 전개되자 교원들은 이를 막기 위해 학생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이들은 교원들의 통제를 저지하기 위해 학교 내 통신망을 절단하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번 사진 복원은 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여상현 겸임교수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으며, 복원된 사진을 창영초에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인천보훈지청과 인천창영초는 오는 18일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현충시설·독립유공자 초상 그리기 대회를 연다. 또 이후엔 복원된 사진을 학교 내에 전시할 예정이다.

인천창영초는 인천지역 3·1 만세운동 발상지이자 고(故) 강재구(1937~1965) 소령의 모교다. 관련 기념물들이 설치돼 있어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차건호 인천창영초 교장은 “학생들이 독립유공자들의 얼굴을 생생하게 마주하며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살아 있는 역사교육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최은진 인천보훈지청장 직무대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 조명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는 보훈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