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에서 주취자 관련 신고가 가장 많은 평택경찰서가 ‘주취폭력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평택경찰서는 ‘주취폭력 전담팀’을 구성해 공무집행방해 등 각종 주취 범죄에 강력 대응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다가오는 여름 관련 범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시는 주취 관련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평택지역은 112신고가 매년 16만건 정도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주취자 관련 신고도 매년 5천500여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검거한 생활주변 폭력사범 2천444명 중 1천401명(57.2%)이, 공무집행방해사범 186명 중 159명(85.5%)이 주취상태였다.
주취폭력 전담팀에서는 사회적 약자, 소상공인, 대중교통, 의료기관,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한 주취폭력 사건에 대해 당해 사건뿐만 아니라, 112신고 이력 분석, 수사대상자 검색 등을 통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더 있는지 등 재범 여부를 살핀다.
그밖에 범죄경력조회 등을 통해 집행유예나 누범기간 중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범행동기 등을 종합적·입체적으로 수사해 상습성 등 재범우려가 높거나 보복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과에서는 음주운전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맹훈재 평택경찰서장은 “상습 주취폭력과 음주운전은 소상공인,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피해자인 경우가 많고, 공권력 경시 풍조까지 야기한다”며 “관련 범죄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