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독식’ 역대 최초 위업 달성

‘배구 여제’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만장일치로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31표를 독식하며 MVP에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만장일치 수상에 관심이 쏠렸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 만장일치 MVP 선정에 이어 2년 만에 한 번 더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또한 여자부 최다 MVP 수상자인 김연경은 이 부문 기록을 7회로 늘렸고,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3시즌 연속 MVP 금자탑을 쌓았다. 첫 번째 3연속 MVP 역시 김연경이 2005~2006시즌에서 2007~2008시즌에 세웠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퀵오픈 성공률 1위(54.47%), 공격 성공률 2위(46.03%), 후위 공격 성공률 3위(43.97%), 오픈 공격 성공률 5위(36.43%), 최다 득점 7위(585점), 서브 8위(세트당 0.23개)를 기록했다. 아울러 리시브 효율 전체 2위(41.22%)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공헌했다.
김연경은 역대 최초로 데뷔 시즌과 은퇴 시즌에 챔프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모두 차지하는 위업마저 달성했다.
김연경은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따라줘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저는 떠나지만, 더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이제 한국배구를 위해 뒤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