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무패행진… 답답한 경기력은 숙제

윤정환 감독 “전반기 승점에 집중할 것”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선두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7라운드 충북청주와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로 올해 K리그2의 첫 번째 라운드로빈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인천이 선두로 나선 것이다.

인천은 전반 6분 만에 상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 실점을 했지만, 후반 22분 이동률이 원더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며, 10여분 뒤 제르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최근 리그 2연승이자 4경기 무패, 올 시즌 홈에서 치른 5경기 무패(4승1무) 행진을 이어간 인천은 승점 16(5승1무1패)을 만들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K리그2 순위는 인천에 이어 2위 성남FC(승점 15), 3위 서울이랜드, 4위 전남 드래곤즈(이상 승점 14) 순이다.

올해 K리그2 전반기는 역대급으로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윤정환 인천 감독 또한 첫 번째 라운드로빈(13라운드)을 치러봐야 선두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윤 감독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첫 라운드로빈을 돌아봐야 알 것 같다. 두 번째 라운드로빈에 돌입하면 각 팀이 대책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 대한 속내를 비쳤다.

인천의 최근 경기력은 좋다고 할 순 없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다득점이 이뤄지지 않는 등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13일 충북청주전에서도 교체 투입된 이동률의 만회골이 나오기까지 상대에 선제골을 내준 후 끌려갔으며,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겼고, 지속적으로 승점을 적립하고 있다.

윤 감독은 “전반기는 승점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답답한 득점력에 대해 그는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아졌고, 선수들이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면서 “성남 원정에서 진 것을 빼면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선수들도 의식하면서 훈련하고 있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은 16일 홈에서 코리아컵(전 FA컵) 3라운드 경기를 평창 유나이티드(K4리그)와 치른다. 이어서 19일 홈에서 천안시티FC와 리그 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인천은 홈 경기에 코리아컵 2라운드 경기를 포함해 6경기 무패(5승1무) 행진 중이다. 인천은 이번 주 홈에서 2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무패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