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적합도 설문, 70대 이상 30%·60대 23.9% 김문수 택해
李 선호 연령 막론 높은 편… 40대 60.6%·50대 57.8% 부각
국힘 지지층 25.5%는 “김동연”·민주 지지층 19.3% “유승민”

경인일보·경기언론인클럽 6·3 대선 공동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주자들 중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1위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연령대를 막론하고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고 있었는데 40대 지지율이 높은 편이었다.
■ 김문수 고령층 지지세 강해…이재명은 40대 선호도 높아
응답자의 연령대별 국민의힘 주자들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김문수 전 장관은 60·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지지세가 강한 편이었다.
70대 이상 응답자 중 김 전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고 답한 경우는 30%였다. 60대 23.9%도 김 전 장관을 택했다. 18세 이상 20대의 경우 유승민 전 의원(13.4%), 김문수 전 장관(11.9%), 홍준표 전 시장(10.6%)을 비교적 많이 선택했다.
30대는 한동훈 전 대표(14.3%), 김문수 전 장관(13.1%), 홍준표 전 시장(10.6%) 순으로 응답했다.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전 대표는 연령을 막론하고 지지세가 높았다. 40대(60.6%), 50대(57.8%)에서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연령대별 지지율에 큰 차이는 없었는데, 18세 이상 20대 응답자 중 김 지사가 적합하다고 답한 경우가 16.9%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70대 이상 응답자 중 김 지사를 택한 응답자도 16.2%로, 18~20대 응답자들의 적합도와 비슷했다.
■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선택은 이재명 압도적. 국민의힘 지지자는 김문수 선택 많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37.1%는 김문수 전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고 답했다. 16.9%는 한동훈 전 대표, 11.6%는 홍준표 전 시장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9.7%, 안철수 의원은 4.6%, 유승민 전 의원은 2.7%, 유정복 시장은 0.7%였다. 기타 후보가 적합하다고 밝힌 국민의힘 지지층은 8.7%,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3.9%,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4.2%였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들도 비슷하게 선택했는데, 이들 중 32.6%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전 장관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14%는 한동훈 전 대표, 10%는 홍준표 전 시장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엔 김동연 도지사(25.5%)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재명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률이 90.1%였다.
김동연 도지사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4.2%, 김두관 전 의원은 1.6%,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3%였다. 기타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자는 0.5%,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률은 1.4%,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0.8%였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들도 비슷하게 답변했는데, 이재명 전 대표라고 답한 응답자가 81.3%였다.
진보층에서 김 지사를 선택한 응답자는 6%, 김두관 전 의원과 김경수 전 지사는 각각 2.3%였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는 유승민 전 의원이 19.3%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자신의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적합하다고 밝힌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유승민 전 의원이 20.4%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16.4%), 김문수 전 장관(13.3%), 한동훈 전 대표(11.5%) 등이 적합하다는 응답률이 비교적 많았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재명 전 대표(49%)가 적합하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김동연 도지사를 선택한 비율은 17.5%였다.
■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 인천일보, OBS경인TV 등 3사와 (사)경기언론인클럽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025년 4월 12~13일 양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천5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선 RDD 방식으로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을 통해 무선 ARS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다. 응답률은 4.7%다.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