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권주자 부상 ‘민주당은 고발전’

단일화시나리오 겨냥 ‘내란후보’

직권 남용·직무유기 혐의 비판

국힘은 “국정 발목잡기, 본색”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4.1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을 강하게 비난하며 그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하고 직무를 유기했다는 주장인데,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주류의 대선 목표가 ‘내란승계’와 ‘당권장악’으로 정리됐다”며 “경선에서 뽑힐 후보 대신 한 권한대행을 내세우는 단일화 쇼”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시나리오를 겨냥해 “합쳐봐야 똑같은 내란 후보”라며 “국민들은 내란승계 후보를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한 권한대행을 향해 “국정을 볼모로 대권 간 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최근 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국정 발목잡기 본색을 다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자신들이 밀어붙인 인사는 무조건 임명하라 압박하면서 한 권한대행이 절차대로 지명한 인사엔 막말과 선동을 쏟아내고 있다”며 “민주당은 탄핵과 정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는 언론의 지적을 상기시켜주겠다”고 꼬집었다.

/김우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