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후 첫 소통 행보로 ‘청년’ 선택

“기회소득, 이재명 기본소득과 달라” 강조

주4.5일제 등 민선 8기 경기도 공약 설명

15일 오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청년 공감 토크콘서트’를 열고  서울·경기·충청 지역의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등 청년 20여 명과 소통하고 있다. 2025.4014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청년 공감 토크콘서트’를 열고 서울·경기·충청 지역의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등 청년 20여 명과 소통하고 있다. 2025.4014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소통 행보로 청년들과 만나 ‘단계적 모병제 전환’, ‘노동시간 저축제도’ 등 공약을 제시하며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정책인 ‘기본소득’과 김 지사의 정책인 ‘기회소득’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14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청년 공감 토크콘서트’를 열고 서울·경기·충청 지역의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등 청년 20여 명을 만났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청년이 질문하고 김 지사가 답하는 형식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질의응답은 대학 등록금·일자리·주거·금융 등 다양한 주제가 오갔고,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경기도지사 등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청년 공약을 제시하며 답했다.

김 지사는 한 청년이 금융지원 정책에 대해 질문하며 김 지사의 ‘기회소득’ 정책과 이 전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을 헷갈리자, “기본은 누구에게나 무차별하게 주는 것으로 포퓰리즘일 수 있다”며 자신의 정책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본소득은 무차별적으로 현금을 정기성을 가지고 주는 것으로 엄격한 의미의 기본소득은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며 “경기도는 청년 기회 사다리 금융을 하고 있다. 기회 소득은 우리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데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한 한정된 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열린 청년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5.4.14 /김동연 캠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열린 청년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5.4.14 /김동연 캠프 제공

청년 일자리와 노동 사각지대 등에 관한 질문에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한 공약인 ‘노동시간 저축제도’를 제안했다. 그는 “비정규직은 열등한 자리라는 개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노동시간 저축제도는 7년 동안 열심히 일한 비정규직 청년들에게 6개월의 안식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복무를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군 복무기간 단축을 처음 제안한 점을 강조하며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간부중심 모병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력 규모를 간부 20만·병 15만·군무원 5만 등 총 40만 명으로 개편하고, 장교 계급 정년을 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에서 시행했거나 시행을 앞둔 주4.5일제·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지분적립형 주택 사업 등을 설명하며 전국으로 확대할 의지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토크쇼 내내 청년들에게 가벼운 농담과 역질문을 던지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는 자신의 배우자 정우영 여사와의 과거 연애 시절 이야기도 꺼내며 청년들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청년층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간 김 지사는 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