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년 동기比 0.6% 감소

철강 10.3% 줄고 자동차 3.8% 하락

美 25% 관세, 中 저가 공세 직격탄

올해 1분기 인천지역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인천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인천지역 수출액은 140억3천400만달러(약 19조9천928억원)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 줄었다.

철강제품과 자동차 수출 실적이 감소한 데다, 중국과 미국 등 인천지역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철강제품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한 11억8천100만달러(약 1조6천812억원)로 집계됐다.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공세로 수출액이 줄어들었고 지난달 12일부터 미국 정부에서 모든 철강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 부과가 본격화한 3월 철강제품 수출액은 3억8천만달러(약 5천411억원)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6.7%나 감소했다.

신차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6억6천700만달러(약 2조3천744억원)로 나타났다.

이달 3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된 만큼, 수출액이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인천지역 기업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31억7천700만달러(약 4조5천26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줄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도 25.7% 감소한 21억9천만달러(약 3조1천205억원)로 집계됐다.

인천지역 주요 수출품인 의약품(32.6%↑)과 반도체(6.3%↑)의 수출액이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수출 실적 감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조만간 수입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도 부과할 예정이어서 실적 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인천지역 수입액은 154억8천200만달러(약 22조66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늘었다. 수출액은 줄었지만, 수입액이 많아지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은 커졌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