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20개 제품 함량 조사

비타민 없거나 셀레늄 초과도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펫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지만, 시판중인 반려동물 기능성 영양제 원료 함량이 제품 표시의 1~3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원료를 썼다고 표시했으나 아예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영양제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영양제 20개 제품의 기능성 원료 함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영양제에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글루코사민이 30㎎ 함유됐다고 기재한 ‘바잇미 서포트츄 힙앤조인트’는 조사에서 글루코사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본아페티 브레스캡스’는 혈관 건강과 관련된 EPA/DHA 원료를 100㎎ 함유했다고 표시했지만 정작 1㎎만 검출됐다. 표시대비 1%만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조사제품 중 17개 제품은 ‘사용한 원료’에 비타민A·D를 표시했으나 7개 제품은 비타민D가, 4개 제품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함량이 제한되는 셀레늄이 초과 검출된 영양제도 있었다. 셀레늄은 과잉 섭취 시 구토, 설사, 털 빠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함량은 2PPM 이하로 제한하는데, 벨벳 마이뷰 도그 제품은 함량이 6PPM 검출됐다.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부당 광고도 여럿 적발됐다. 소비자원은 기능성 원료가 부족하거나 불검출돼 문제가 된 사업자에게 품질 개선을 권고하고, 부당 광고 게시자에게는 이를 수정, 삭제하도록 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