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핸드볼 H리그 포스트시즌이 17일 막을 올린다.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남자부 하남시청과 SK호크스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으로 ‘봄 핸드볼’이 시작된다.
정규리그 3위 하남시청(승점 27)은 2위 SK호크스(승점 33)와 정규리그 5차례 맞대결에서 1승4패로 밀렸다. 하남시청은 올 시즌 SK호크스를 상대로 5경기에서 125골(평균 25골)을 넣고 140골(평균 28골)을 내줬다. 공격의 팀 하남시청은 이번 시즌 통틀어 689골(평균 27.6골)을 넣고 652골(평균 26골)을 내줬는데, SK호크스전에서 유독 공수에서 막혔다. SK호크스가 맞춤형 수비로 하남시청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면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PO 승부는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정규리그 1, 2라운드에서 SK호크스가 8승1무1패로 상승세일 때 하남시청은 3승3무4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3, 4라운드에서 SK호크스가 3연패를 비롯해 4승6패로 하락세로 돌아서자 하남시청은 8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5라운드 돌입 시점에선 어느 팀이 2위에 오를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5라운드에서 SK호크스가 4연승을 거두고 상승세로 돌아서며 2위를 확정했으며, 하남시청은 3연패에 빠지면서 3, 4위 싸움을 벌이다가 3위를 확정했다. PO에서 하남시청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하남시청은 박광순이 174골로 리그 남자부 최다골을 달성했고, 서현호가 89골, 유찬민이 72골, 박시우가 70골, 김지훈이 62골로 지원 사격했다. 박재용 골키퍼는 251세이브(34.29%)를 기록하며 세이브 1위에 올랐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맞붙게 됐는데 이번에는 꼭 이기고 챔피언 결정전에 가겠다. 우리도 박재용 골키퍼가 있고 또 박광순 선수가 잘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꼭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파이팅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자부 PO는 2위 팀이 1차전에서 이기면 그대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고, 3위 팀이 이기면 19일 2차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여자부는 오는 19일 리그 3위 경남개발공사와 4위 부산시설공단의 준PO(단판)로 ‘봄 핸드볼’에 돌입한다. 준PO 승자가 21일 리그 2위 삼척시청과 PO(단판)를 치르며, PO 승자가 리그 1위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와 24일부터 3판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인천 연고 남녀팀들인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청은 H리그가 출범한 지난 시즌과 올 시즌까지 포스트시즌 진입에 실패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