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19일 성사된 지지대 더비

수원, 2020시즌 3차례 만나 모두 이겨

안양, 2연승 도전 실패 분위기 떨어져

양팀 모두 득점보다 실점 많은 건 같아

프로축구 K리그1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꼽히는 수원FC와 FC안양의 ‘미니 지지대더비’가 이번 주말 마침내 문을 연다. 양팀은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지대더비’는 1번 국도 수원~안양 고개를 지칭하는 것으로, FC서울이 안양LG 시절 수원 삼성과의 더비 매치를 팬들이 지지대더비로 부르며 지어졌다. 이후 그 의미가 확장돼 본래의 의미인 슈퍼매치로 불리며 K리그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해왔다.

2000년대 최고의 흥행카드였던 ‘지지대더비’가 기업구단이었다면, 2025년에는 ‘미니 지지대더비’가 시민구단 간의 격돌로 치러져 축구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양 도시는 과거 체육도시를 표방할 정도로 모든 종목에서 빅 경기를 벌이는 등 경기도내 31개 시·군 지자체 가운데 라이벌 도시로 유명했다.

이런 두팀이 프로축구 무대에서 만났다. K리그1에서 두 팀이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리그2에선 수원FC가 강등됐을 때인 2020년 시즌에 안양과 3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이 중 2경기에선 1골차 승부가 펼쳐진 만큼 이번 맞대결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현재 팀 순위에선 안양이 승점 9(3승5패)로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수원FC는 승점 7(1승4무3패)로 리그 최하위인 12위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팀 분위기는 수원FC가 조금 낫다. 수원FC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 12일 8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3-2로 꺾고 올해 첫 승을 신고했다. 당시 수원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이현용이 후반 추가시간에 데뷔골이자 극장골을 터트리며 첫 승을 올리는 등 터닝포인트를 이뤘다.

반면 안양은 직전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모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하며 1부 무대 첫 2연승 도전에 실패해 아쉽다.

기록면에선 양팀 모두 대등하다. 수원FC는 6골에 9실점, 안양은 8골에 10실점하는 등 모두 실점이 득점보다 많다.

주요 선수로는 수원FC에선 싸박이 2골, 안데르손과 루안이 각각 1골씩을 기록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반면 안양은 골잡이 모따가 3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마테우스와 채현우, 최규현 등 다른 선수들도 득점에 가세하고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