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860만명… 전년比 7.8% 증가
동북아 여행객 늘며 특수 효과 누려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올해 1분기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가 개항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공항 여객 수는 1천860만6천5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 증가한 수치로, 1분기 여객 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1천792만2천518명)보다도 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중국과 일본, 대만, 홍콩 등 동북아시아 지역을 오가는 여객이 늘면서 인천공항 전체 여객 수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인천공항 중국 노선 이용객은 26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3%나 늘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국의 비자 면제 조치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가는 여행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일본과 동북아시아(대만·마카오·몽골·홍콩) 지역의 올해 1분기 여객도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0.4%, 16.1% 증가해 여객 상승세를 견인했다.
올해 1분기 인천공항과 미주지역을 오가는 여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0.8%나 늘어난 158만명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 영향으로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이 줄어든 데다, 항공기가 분쟁 지역을 피해 우회하는 탓에 비행시간이 길어지면서 유럽 대신 미국을 가는 여행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FSC(대형항공사)의 여객 수는 11.3% 늘었으나, LCC(저비용항공사)는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영향으로 올해 1월 LCC 승객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달 30일부터 7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148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3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21만8천12명으로,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출국장을 오전 5시로 1시간 앞당겨 조기 개장하고, 보안검색 인력도 추가 투입해 검색장비를 100%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객들이 편리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임시주차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