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동·녹색당 등 연대 구성
권영국·한상균 대선후보 놓고 경쟁
진보당도 김재연·강성희 투표진행
6·3 대통령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범진보 소수 정당도 속속 대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원외 정당인 정의당은 노동당, 녹색당,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를 구성하고 이 연대 기구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정의당 전국위원회와 당대회를 거쳐 이같이 확정했다. 정당 중심의 구도에서 벗어나 사회 각계의 진보적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겠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권영국 정의당 대표와 한상균 노동자계급정당건설추진위원회 대표가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권 대표는 최근 출마 선언에서 “정권 교체를 넘어 사회 대개혁을 이루기 위해 출마한다”며 “독자적 진보정치로 노동자 서민의 희망이 되고자 하는 모든 세력과 광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회 대개혁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진보정치 25년의 방향과 목표를 재정립하고 2천500만 노동계급의 희망이 되겠다”며 “1번 아니면 2번을 선택하다가 민중을 배반하고 심판받으면 영남과 호남을 찾아가 수혈을 받고 되살아나는 적대적 공생정치판을 엎어버리자”고 했다.
오는 26일까지 토론회와 지역 유세, 선거인단 모집 등이 진행된다. 27~30일 선거인단 투표로 최종 후보자가 선출된다.
원내 정당인 진보당도 대선 체제로 본격 돌입했다. 김재연 상임대표와 강성희 전 국회의원이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온라인투표가 진행 중으로, 19일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상임대표는 2022년 대선에도 출마한 바 있다. 그는 ‘내란청산, 빛의 연대로, 새로운 평등공화국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강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전주 비정규직지회장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끌려갈 것인가? 끌고 갈 것인가? 강한 진보 강성희’를 슬로건으로 앞세웠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의 유력한 후보를 총력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보수 진영의 집권을 저지하는 것이 조국혁신당의 가장 큰 목표다. 민주당 등 범진보 진영과의 정책 협력을 통해 외연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