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이 40여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권 유력 주자로 부상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른 여야 정치권의 갑론을박도 심화하는 추세다.
한 권한대행은 20일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한 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다음 달 4일까지 공직을 사퇴하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론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선 설왕설래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한 대행 출마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등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경원 의원은 “당당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민수 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에서 FT 인터뷰와 관련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대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 공무원들이 제대로 선거 관리를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