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 노동시장 유입 촉진안

이직·적극형 57%, 이직·소극형 21%

쉬었음 장기화 문제, 인턴제도 확대

‘쉬었음 청년’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선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해 은둔·고립을 예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2023년 발표한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보면 ‘쉬었음 청년’ 유형은 ▲취준-적극형 ▲취준-소극형 ▲이직-적극형 ▲이직-소극형 ▲취약형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 표 참조

직장 경험이 있고 구직 의욕도 높은 ‘이직-적극형’이 57%로 가장 많았고, 직장 경험은 있지만 구직 의욕이 낮은 ‘이직-소극형’이 21%로 뒤를 이었다. 청년들의 쉬었음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이들이 향후 얻게 될 일자리의 질은 낮아지고 고립·은둔화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쉬었음 청년들의 연결망 구축을 해법의 하나로 제시했다.

김지영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장은 “사회 적응과 진출을 돕기 위한 청년모임 활동을 늘리고, 실제 사회생활을 경험할 인턴제도를 공공과 민간에서 확대해야 한다”며 “조력자(멘토·멘티) 제도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청년들이 현실적인 조언과 경험을 공유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니트컴퍼니를 운영하는 전성신 유유기지 강화센터장은 “니트컴퍼니 사원들에게 ‘지난 4주간 타인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한 횟수’ 등을 물어 사회와 연결돼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니트컴퍼니 운영 목표는 쉬었음 청년들이 고립되지 않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쉬었음 청년들을 ‘숫자’로 바라보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기 쉽다”며 “그보다는 취직을 하지 않은 삶도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사회적 신뢰감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