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남동구, 시각장애인 서비스 접근성 향상
市, 국민제안 수용 가독성 높여
區, 점자단말 읽기용 번역 제공

인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서비스가 행정 곳곳에 도입되고 있다. 인천시는 시각장애인·저시력자를 위한 맞춤형 표창장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시는 일반 글씨로 내용을 읽기 어려운 저시력자를 위해 표창장 문구를 굵은 글씨로 표시하기로 했다. 또 전맹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점자 표기도 병행한다.
이번 조치는 국민 제안을 통해 시행됐다. 인천시는 전체 시각장애인의 약 90%가 희미하게 사물을 볼 수 있는 저시력자임을 고려해 시각적 가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인천 남동구는 구청 홈페이지 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자점자 서비스는 홈페이지의 행정정보와 소식 등을 시각장애인이 점자단말매체를 통해 읽을 수 있도록 디지털 형태의 점자로 번역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에 시각장애인은 화면 낭독을 돕는 소프트웨어인 ‘스크린리더’를 통해서만 홈페이지 내 행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화면 낭독은 홈페이지 화면 내 표, 그래프 등을 표현하기 어려웠고, 실제 글자와 음성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남동구는 이번 개선이 시각장애인의 행정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전자점자 서비스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격차 해소와 사회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