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연안에 설치된 안전시설물 중 일부가 노후화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여 간 ‘연안해역 위험성 조사’를 실시했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해안가, 갯바위, 선착장 등의 안전시설물 실태를 확인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2023년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이들이 밀물 때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중구 무의도 등 인천 연안 82곳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인천해경은 이 가운데 7곳에서 안전시설물 보수 등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위험알림판 노후, 인명구조장비함 노후 등이 각각 1건, 5건 확인됐다. 항구 입구에 설치된 펜스 중 1곳은 통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자체에 제거를 요청키로 했다. 위험알림판은 오래돼 알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구명조끼 등이 들어 있는 인명구조장비함은 노후돼 열리지 않는 상태였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안전시설물을 확인하고 있으며, 보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