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인천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흥국생명은 22일 이다현(24·사진)과 FA 계약을 체결했으며, 세터 이고은(33)과도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다현은 2019~20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수원 현대건설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판단력을 앞세워 꾸준히 활약하며 기량을 늘려간 이다현은 2021~2022시즌 V리그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과 마지막 시즌이 된 직전 2024~2025시즌에는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로 자리 잡았다.

첫 FA 자격을 얻은 이다현은 지난 시즌 기본 연봉이 5천만원 이하인 ‘C그룹’에 속해 영입전이 뜨거웠고, 마지막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이다현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원 소속팀을 포함해 국내 구단들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였다. 결국 흥국생명을 선택했다. 흥국생명 또한 김연경이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고, 경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이다현에 공을 들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이다현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매우 설레고,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님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제 역량을 증명하고 새로운 배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면서 “팬 여러분께도 늘 성실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FA로 풀린 베테랑 세터 이고은과도 계약했다. 이고은은 2013~2014시즌 데뷔 이후, 정확한 토스와 침착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리그 정상급 세터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에 합류한 2024~2025시즌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이다현은 빠른 공격 템포와 탄탄한 기본기, 이고은은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라며 “두 선수 모두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