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부르는 3경기 연속 골 ‘승격에도 선수’
제주 찍고 서울이랜드 거쳐 ‘남다른 성장’
동계훈련 부상에도 팀과 함께 상승세 타
승점관리 강조 “매 경기 방심하지 않아”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동률(25)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주로 교체로 나서는 이동률이 올 시즌 7경기 출전 만에 3골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은 천안시티FC를 3-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에 터진 무고사의 멀티골에 후반전 투입돼 추가 시간에 이동률의 쐐기골이 나오며 인천은 6승(1무1패)째를 올리며 승점 19로 선두를 질주했다. 화성FC와 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던 이동률은 7라운드 충북청주FC전에서 동점 원더골에 이어 프로 무대에서 첫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동률의 골이 터진 3경기에서 인천은 모두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펴고 있다.
이동률은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으로 일찍이 주목을 받은 측면 자원이다.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2020시즌에 준주전급 선수로 성장, 14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1부 승격에 일조했다.
2021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당시 정정용 감독이 이끌던 서울 이랜드에 합류했다. 서울 이랜드에서 이동률은 매 시즌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며 자신의 재능을 알렸다. 이동률은 2022시즌 34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서울 이랜드에서 마지막 시즌이던 지난해엔 27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이 같은 활약을 눈여겨본 윤정환 감독과 인천이 이동률을 영입했다.
인천에는 이동률과 함께 제르소와 바로우, 박승호, 김보섭 등이 측면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출전 시간은 다른 선수들에 상대적으로 밀리지만, 이동률은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에게 강렬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동률은 지난 동계 훈련에서 부상을 입었다. 아직까지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도 이동률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이동률은 “여전히 다친 햄스트링 쪽의 불편한 느낌이 있긴 하다”면서 “하지만, 최근 팀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골에 대한 질문에 이동률은 “최근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권찬수 골키퍼 코치님이 훈련이 끝난 후 원포인트 레슨처럼 잡아주셨는데 그렇게 훈련한 내용이 경기에서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률은 프로 데뷔 팀이었던 제주에서 승격을 경험했다. 이동률은 “(승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결국 승점 관리”라면서 “매 경기 방심하지 않아야 하고, 승점을 얻어야 할 경기에서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동률은 팬들에게 “항상 많은 팬들이 응원을 주시니 어떤 상황에서도 힘이 난다”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