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포천사랑카드’ 할인율 확대
소상공인육성자금 예산도 10억원 ↑
민생안정·소비촉진효과 지속 유도 방침
전 시민 소비촉진금 일괄지급은 부정적

올해 들어 포천시의 지역경제 회복 정책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현재 포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둔화의 장기화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이로인해 지역경제 전반에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올해 소비촉진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화폐인 ‘포천사랑카드’의 할인혜택을 높여 민생안정과 소비촉진 효과를 유도하는 방안이다.
시는 최근 포천사랑카드 상시 할인율을 10%로 올리고, 지출 금액의 10%를 적립금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2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비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350억원 규모의 포천사랑카드가 발행됐고 인센티브로 26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바 있다. 지역화폐는 타 지역 주민도 포천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소상공인 입장에선 소비자를 확장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시는 또 올해 소상공인육성자금 예산을 지난해보다 10억원을 늘린 50억원으로 편성, 소상공인의 시중은행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매출 부진으로 자금 압박을 받거나 금융권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운영자금 마련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일각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체 시민에게 일정액의 소비촉진금을 일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지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재정적 부담이 따르는 이유로 시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소비촉진금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시민 의견 수렴 등 상당한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백영현 시장은 “일회성보다 지속적이고 확장 가능성이 있어야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단기적 처방보다 현재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