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까지 인천시 일대서 열려

아카데미·부대 프로그램 공개 눈길

강연·체험·투어·전시·공연 등 다채

오는 5월16일부터 20일까지 인천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다양한 담론을 나누는 아카데미와 부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우선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2024·메멘토)를 쓴 시사IN 김영화 기자, ‘우리는 언제나 타지에 있다’(2024·위고)의 고예나 작가와 함께 울산의 아프가니스탄 난민 이야기를 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또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이자 미술가였던 차학경(1951~1982)과 그의 책 ‘딕테’(김경년 번역·2024·문학사상)에 대해 다루는 워크숍, 21세기 아프리카 영화의 거장 압데라만 시사코의 영화를 중심으로 디아스포라적 형식에 대해 살피는 유운성 영화 평론가의 강연을 준비했다.

이번 영화제는 부대 프로그램을 체험형, 전시형, 투어형, 교육형, 공연형으로 구성했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지역 음식점과 협업한 ‘디아피크닉’, 친환경 플리마켓 ‘만국시장×디아스포라영화제’, 다양한 게임과 놀이를 즐기는 ‘디아그라운드’, 러닝크루 ORC와 함께 영화제 현장을 누비는 도시 러닝 프로그램 ‘디아러너스’, 영화제 방문을 기념하는 포토카드 이벤트 ‘디아모먼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시형 프로그램은 디아스포라 관련 책을 읽을 수 있는 ‘디아라이브러리’,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극장과 전시장에서 동시에 상영하는 ‘보더리스 시네마’ 등이다.

투어형·교육형 프로그램은 인천 개항장과 신포동 일대를 둘러보는 ‘개항장 디아 유람단’과 어린이 관객을 위한 ‘디아스포라 인권학교’가 마련됐다. 인천아트플랫폼 야외 무대에서 진행하는 ‘디아스테이지’는 레게·소울 밴드 윈디시티, 재즈 뮤지션 유라&만동 등의 공연을 펼친다.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를 주관하는 인천영상위원회 이광훈 운영위원장은 “디아스포라란 주제의 의미를 살리면서 보다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