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4일(현지시간) 가니 베이셈바예프 카자흐스탄 교육부 장관을 만나 교육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 기관은 ▲출산율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 ▲기술 전문교육에 대한 지원 ▲1~3단계 교육 교류 추진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니 베이셈바예프 장관은 “양 기관이 교육 협력 방안을 단계별로 만들어 결과를 점검해 나가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끝나고 실무자 원탁회의를 구성해 상호 이익과 발전을 위해 뜨겁게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임 교육감은 “업무협약을 맺으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교육청은 일을 시작하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또 임 교육감은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협력(1단계), 온라인교육 확대(2단계), 교사·학생 오프라인 상호교류(3단계) 등 단계별 교류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의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2단계는 ‘경기온라인학교’로 전 세계 어디서든 접속하도록 개방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양국의 교사들이 직접 만나 서로 성장하고 학생 교류까지 진행한다.
가니 베이셈바예프 장관은 “첨단 도시와 농산어촌 등 지역적 다양성은 경기도와 카자흐스탄의 공통점”이라며 “국토가 넓어 학생 수가 30명 이내의 소규모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공정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기온라인학교’에 특별한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끝이 아니고, 빠른 후속 조치가 이뤄져 구체적인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카자흐스탄의 제도나 편제가 우리나라와 달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오직 학생만을 생각하며, 양국 간 교육 협력의 길을 열어보자”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