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정권교체, 더 큰 민주당 위해 함께하겠다”
“유쾌한 도전·반란 이제 첫 발”
이재명 89.77%, 김동연 6.87%, 김경수 3.36% 득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정면돌파의 자세로 정치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아름답게, 나답게, 김동연답게,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지지와 성원, 격려와 응원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픈 비판도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겸허히 받들겠다. 함께 해주신 모든 것이 저에게는 힘이 되고 약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향해서도 “함께 아름답게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압도적 정권교체만이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며 “이재명 후보님께서 그 길 맨 앞에서 승리의 길로 이끌어주실 거라 확신한다. 더 큰 민주당으로 더 큰 국민의 승리를 만들고,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4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이루는데 미력이나마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정치 소신을 밝히며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위기를 직시하고 국가과제를 미루지 않으며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민주당다운 가치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로 가겠다. ‘왜 경선에 나서냐’라는 냉소에도 담대하게 임했던 것처럼 정면돌파의 자세로 정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정치 하냐’라는 질문을 놓지 않겠다.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나라, 국민 개개인의 꿈이 존중받는 기회의 나라, 그 꿈을 가지고 첫 마음 그대로 정치하겠다. ‘아직도 미련하게 꿈을 꾸는 정치인이 있구나’하는 말을 최고의 찬사로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지사는 “저의 유쾌한 도전과 반란, 이제 첫발 뗐다. 앞으로도 당당하고 담대하게, 저 김동연답게, 강물처럼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권역 합동연설회 이후 발표된 경선 투표 결과, 이 전 대표가 89.77%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선 본후보로 당선됐다. 김 지사는 6.87%, 김 전 지사는 3.36% 득표율이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