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휴식 없는 9연전’

 

오늘 두산 원정… 허, 부상 2주 결장

kt ‘짠물 투구’에도 팀 타율 7위 그쳐

 

최, 2군 경기서 몸풀고 부상 복귀 전망

SSG ‘마운드 불안’속 첫 상대는 삼성

한국 프로야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휴식기 없는 9연전을 펼친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29일부터 5월7일까지 10개 구단이 9차례 경기를 갖는다. 이번 연휴는 시즌 초 판도의 변화를 예고할 만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O리그는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 경기가 없다. 그러나 이번 5월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각 구장에서 진행되고 사흘 후인 8일 목요일에 하루 휴식한다.

9연전을 앞둔 수원 kt wiz와 인천 SSG 랜더스도 이 연휴 기간에 승수를 쌓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kt는 14승1무14패로 승률 0.500을 기록하며 5위를 달리고 있고, SSG는 13승14패, 승률 0.481로 6위를 마크 중이다.

kt는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당했다. 그러나 kt는 29일부터 8위 두산 베어스와 서울 잠실 원정 3연전을 벌인 뒤 5월2일에는 꼴찌팀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 이어 어린이날인 5일 9위 NC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잇따라 치른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두산과의 3연전이다. 당초 ‘허경민 더비’로 불려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허경민이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약 2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2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경민은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뛴 간판 선수였지만 올해부터 kt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 지난달 25~27일 수원에서 전 두산 동료들과 만난 바 있다. 허경민은 수원에서 벌인 두산전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로 활약했고, kt는 두산에 2승1패를 거둔 바 있다.

kt는 이번 잠실 3연전에서 핵심 내야수 허경민 없이 두산과 싸우게 됐다.

kt는 투수 팀 평균 자책점에서 2.8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고 있지만 팀 타율에선 0.241로 7위에 랭크됐다.

투수 손동현과 오원석이 나란히 3승을 거두며 마운드 안정화를 이끌고 있으며 소형준과 고영표도 각각 평균 자책점이 1.16, 1.86으로 짠물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SSG는 29일부터 홈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월2일부터 1위 LG 트윈스(잠실), 5일부터 4위 롯데 자이언츠(부산)와 잇따라 3연전을 벌인다. SSG는 모두 상위권에 있는 팀과 격돌하는 만큼 이번 연휴 기간 9연전의 승패가 매우 중요하다.

SSG는 공격에선 타선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지만 투수진에선 다소 힘이 밀린다.

공격의 지표인 팀 타율에선 0.238로 키움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투수 팀 방어율에선 3.99로 마운드가 불안하다. 특히 투수에선 문승원이 평균 자책점 2.54로 잘 막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평균 3점 이상 실점하고 있어 투구 패턴의 변화가 필요하다.

다만 SSG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95개)을 보유한 최정이 허벅지 통증에서 벗어나 29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끌어 올릴 계획이어서 9연전 기간에는 1군에 복귀해 500홈런 고지를 향해 다시 뛸 예정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