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6위, 올림픽 수상자들 꺾고 ‘기염’

남자 유도 최중량급 국가대표 이승엽(왼쪽)과 김민종이 27일 태국 방콕 MCC 홀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7 /대한유도회 제공
남자 유도 최중량급 국가대표 이승엽(왼쪽)과 김민종이 27일 태국 방콕 MCC 홀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7 /대한유도회 제공

유도 최중량급의 이승엽과 김민종(이상 양평군청)이 2025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승엽은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잇따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랭킹 36위 이승엽은 지난 27일 오후 태국 방콕 MCC 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테무르 라크모프(세계랭킹 5위·타지키스탄)를 연장전(골든 스코어) 끝에 제압했다.

앞서 이승엽은 준결승전에서도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이 체급 한국 대표팀 간판인 김민종(세계랭킹 2위)을 상대로 빗당겨치기 되치기 절반승을 거뒀다.

양평군청 소속으로 장단점을 잘 아는 이들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승엽은 경기 종료 25초 전 김민종의 업어치기 시도를 되치기로 무너뜨리면서 절반을 따내며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결승에서도 이승엽은 라크모프와 지도 1개씩을 주고 받은 뒤 종료 22초를 남기고 다리 기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라크모프가 주저앉아 이승엽은 지도 1개를 추가로 얻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이승엽은 3분56초 만에 마지막 지도 1개를 뺏으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승엽은 올해 등장한 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기대주다. 그는 지난 2월 국제유도연맹(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 준결승에서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사바 이나네슈빌리(조지아)를 감아치기 되치기 유효승으로 꺾어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김민종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 나카무라 유타를 반칙승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