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재정 권한 지방정부 이양해 균형 발전”

과학자·경제인 출신 지도자 강조

국민통합·AI강국 대의로 신드롬

수도권 중첩 규제 폐해 공감 표시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8일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8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8일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8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는 28일 경인일보 등 9개 지방 대표신문으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 인터뷰에서 “시대가 과학자·경제인 출신 지도자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의사와 공학자로, 또 보수와 진보진영을 다 경험하며 당내 경쟁자들과 다른 궤적을 걸어온 안 후보는 “과학기술 없이는 경제·안보·외교를 논할 수 없는 시대”라며 “국민통합, AI강국이라는 대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안철수신드롬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1차 경선 한 자리를 놓고 나경원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대통령 탄핵 찬성파 중 한 명으로 4강에 합류한 그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보수의 가치가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는 것 아닌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요 선거마다 완주를 못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집권 가능성이 낮은 정당에 몸담았을 때의 일”이라고 선을 긋는 한편, 직전 대선 때 단일화의 경우 정권교체를 위한 희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당의 틀 안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 같은 국가 주도 산업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과거처럼 일차원적 성장이 아닌, AI·반도체·미래모빌리티·바이오·K-콘텐츠 및 서비스 산업 등 5대 미래 초격차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입법·재정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해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자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수도권 중첩규제의 폐해에 공감을 표하며 규제 합리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 ‘정치꾼’으로 평가한 안 후보는 “도덕성, 정책전문성, 미래비전 등 국가 지도자의 기본 자질에서 안철수가 이재명을 압도한다”고 힘줘 말했다. → 관련 인터뷰 4면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정의종·김우성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