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택 총리실 비서실장도 사직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내달초 대행직에서 사퇴하고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 측은 ‘경제와 통합, 안심’이라는 기조를 세우고 대선캠프 구성에도 본격 착수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28일 “권한대행의 공직 사퇴 및 대선 출마 선언 여부는 5월1∼3일 중 하루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념, 진영을 떠나 국가 발전과 안정을 원하는 모든 세력을 통합할 것”이라며 “더 이상 국민이 정치 걱정을 하지 않도록 모든 갈등을 녹여내는 화합의 용광로 캠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손영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손 실장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리실은 아직 손 실장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조만간 정대철 헌정회장과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을 굳힌 뒤 정치권 원로이자 경기고·서울대 선배로서 막역하게 지내온 정 회장을 만나 향후 행보를 상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 선출일과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각각 다음달 3일, 4일이다. 같은 달 3일부터 6일까지 연휴 기간인 만큼, 한 대행이 주목도 등을 고려할 때 1일이나 2일에 공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전제로 ‘콘클라베식 담판’, ‘원샷 국민 경선’, ‘일대일 여론조사’ 등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