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분만 치료기관 4개 센터 지원
산과 전문의 이탈 방지 위한 수당 제공
권역별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협력체계 구축

경기도가 증가하고 있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집중치료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17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분당서울대병원·아주대병원·고려대 안산병원·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도내 4개 권역모자의료센터(고위험 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에 17억 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10년 전 대비 경기도 출생아는 35% 감소했으나 35세 이상 고령 산모는 74%, 다태아·조산아 등 고위험분만은 50% 이상 급증했다.
반면 고위험 분만 의료 인력은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한 낮은 보상과 소송 위험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도는 산과 전문의가 이탈하지 않도록 권역모자의료센터 산과 전문의에 대한 추가 수당과 신규 인력 확충에 13억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전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 대한 수당으로 4억원 등 총 1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권역별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앞서 지난 25일 도는 보건복지부 ‘모자의료 진료협력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공모해 남부권역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이, 북부권역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대표기관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네트워크는 3개 대표기관을 비롯해 7개 중증치료기관, 33개 지역 분만기관으로 구성됐으며, 이달말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관별 차등 수가로 보상받게 된다.
또한 도는 지난 2021년부터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으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 운영비를 지원해 포천시 등 인근 취약지역 분만 의료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반면, 고위험 분만 비율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도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적시에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위험분만 인프라 확충과 함께 분만 의료기관 간 연계 강화 등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