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29일 ‘도정점검회의’ 주재
“민생 추경 6월 처리 만전” 강조
김진경 의장과 30일 만남 조율
추후 정치 행보 질문에는 말 아껴

경기도정에 복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복귀 후 첫 회의에서 추경 의지를 내비쳤다.
대선 출마 선언 전부터 경기도 차원 추경 필요성 강조했던 김 지사는, 그동안 갈등 국면에 있었던 도의회와도 적극 소통하며 추후 도정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29일 오후 2시 도청 5층 서희홀에서 ‘도정점검회의’를 열고 “그동안 추경 준비를 위해 많이 노력해 왔는데 도의회와 관계상 조금 미뤄졌다”며 “6월 임시회에 추경이 처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중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이계삼 행정2부지사 직무대행(균형발전기획실장), 김재병 도소난재난본부장, 허승범 기획조정실장 등 도 핵심 간부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 후 백프리핑에서 김 지사는 도정 복귀 후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민생 추경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도의회와의 관계 회복에 앞장설 것을 예고했다.
도의회와의 협치를 위해 김진경 의장을 직접 만날 예정인데, 이르면 30일 오후 중 김 의장과 만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선 후 김진경 의장님, 김정호 대표님과 통화해 앞으로의 방향과 협치에 대한 통화를 했다”며 “오늘 회의에서 추경을 포함한 중요한 과제들은 도가 먼저 낮은 자세로 협치의 물꼬를 트도록 하는 지시를 했기 때문에 저도 빠른 시간 내에 의장님과 양당 대표님을 뵙고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추경 외에도 광명과 고양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인한 안전대책 마련과 트럼프 관세 폭탄 대응책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가 없는 동안 도정 공백을 메워준 도 간부들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김 지사는 “정치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운 동안 도청 간부·직원 여러분들 노고가 크셨다”며 “도정에 한치도 차질 없이 잘 챙겨주고 대처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경선기간 동안 발생한 도정 공백에 대한 지적에는 “(경선기간 동안) 휴가를 9일 썼는데, 아주 중요한 일들은 간부들과 늘 핫라인으로 저와 통화를 하면서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보시는 것보다는 도정에서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경선 기간 동안 광명 터널 붕괴사고 현장과 고양 도로 붕괴사고 현장에 방문한 점과 전북도지사 등을 만나 경기도와 협력관계를 구체화하는 방안에 논의한 점 등을 강조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경기국제공항 등 김 지사의 민선 8기 핵심공약들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자세히 얘기가 나오진 않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제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 추후 정치적 행보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대선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얘기하는 것은 이를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해단식에서 다음번 기적 이야기를 했다. 이는 앞으로 제7공화국을 만드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쏟겠다는 뜻”이라며 추후 대권에 도전할 여지를 남겼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