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학생의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 “통합학급에도 특수교육지도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 교육감은 “궁극적으로는 통합학급에도 특수교육지도사 등의 인력을 배치해야 (교사들이) 안전하고 특수학생들의 교육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특수교사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다) 코뼈가 부러지는 등 다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고의 경우 정도가 심하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A군은 지난 28일 오전 8시 33분께 청주의 한 고교 1층 복도에서 교장, 환경실무사 등 학교 관계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로 학교에 입학해 특수학급에 배치됐고 올해 완전통합 재배치 차원에서 일반학급에서 공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특수교육지도사 200명을 증원하는 등 특수교육 지원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임 교육감이 이달 방문한 카자흐스탄 출장 성과를 도교육청 출입 기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교육감은 “(카자흐스탄이) 특수교육 같은 경우 우리보다 앞선다”며 “수업 중 (특수학생의) 집중력이 떨어지면 전담교사가 학생을 데리고 나가서 쉬게하고 회복시킨다.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특별실이 만들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이번 카자흐스탄 출장에서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유라시아국립대학교와 도내 다문화 고교생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문화 학생 지원에 힘을 쏟았다.
그는 “다문화 아이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과 우리나라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글로벌 인재로 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