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치명률 18.5%’ 긴옷 착용 권고

보건당국이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최근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3년간 SFTS 발생 시기는 2022년 4월 11일, 2023년 4월 5일, 지난해 4월 23일 등으로 비슷했다. 올해는 남원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농작업을 하던 중 진드기에 물려 증상을 호소하다가 의료기관에서 지난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으로 4∼11월에 주로 발생한다.

물린 후 2주 안에 고열, 설사, 근육통,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SFTS 환자는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천65명 발생했고, 그 중 381명이 사망해 약 18.5%의 치명률을 보인다.

지역별 누적 발생 환자 수는 경기도 344명(16.7%), 강원도 290명(14.0%), 경상북도 279명(13.5%), 경상남도 193명(9.3%) 등의 순이었다.

감염 위험 요인은 논·밭에서의 과수업, 하우스 작업과 성묘, 벌초 등 제초작업 등이 있었다.

SFTS 감염을 막기 위해선 여러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먼저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해서 입고,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후 2주 안에 발열이나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제때 진료받아야 한다. 긴 옷이나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기피제를 쓰는 것도 좋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