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미디어센터가 최근 ‘DREAM LIGHT’ 전시를 통해 융복합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한옥 건물에 프로젝션 맵핑과 레이저아트가 더해져 공간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 이번 전시는 기술과 전통의 감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시도로 주목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장계훈 작가를 지난 11일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장 작가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LED장미정원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하는 미디어아티스트다. 장 작가가 꼽은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
“안산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안산 경기창작캠퍼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어린이를 위한 실내외 놀이공간부터 미술품 애호가를 위한 공공갤러리, 서해 섬의 자연을 담은 미디어아트 전시까지.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곳을 고민 중이라면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쉼의 공간인 창작캠퍼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작가들의 레지던시 공간이었던 안산 경기창작센터가 경기도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경기창작센터는 경기창작캠퍼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도민들을 맞고 있다. 연중 상시로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최근
경인일보 신춘문예는 40여년동안 수많은 작가를 배출하며 한국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 김인자, 심은섭, 홍명진 등 문단을 이끌어가는 중견 작가들이 경인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경인일보 신춘문예의 역사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2월12일 경인일보의 전신인 인천신문에는 ‘신춘문예 작품을 응모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게재했다. 시와 시조, 소설 부문을 모집했고 이듬해 2월25일 첫 당선작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회적인 혼란 속에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가, 1986년 다시 독자들을 만나며 오늘날의 신춘문예로 자리매김
■ 전국 언론 자랑┃윤유경 지음. 사계 펴냄. 352쪽. 1만9천원 “책이 독자들에게 서울중심주의에 가려져있던 각 지역의 고유한 사정을 이해하고, 내 목소리와 내 이웃의 이야기가 실리는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서울 중심의 언론 지형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지역 언론의 이야기를 담은 ‘전국 언론 자랑’의 저자 윤유경은 집필 의도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에서 지역 언론을 취재하는 기자다. ‘전국 언론 자랑’은 저자가 지역 언론 19곳을 다니며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담고 있
경기문화재단 직원이 배우자 명의로 무자격 업체를 차린 뒤 40억여원을 빼돌린 사건(3월18일자 7면 보도)에 대해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단 측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1일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학순(국·평택5) 의원은 재단 측이 이 사건을 처음 인지한 시점과 경로 등을 따져물었다. 이에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지난해 11월에 처음 인지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저에게
가을이 깊어간다.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울긋불긋한 단풍이 곳곳을 물들이고 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형형색색의 단풍을 즐기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가을이 가기 전에 가까운 숲길에서 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가볼 만한 경기도 숲길 4곳을 추렸다. ■ 호반 풍경이 아름다운 ‘가평 청평자연휴양림’ 휴양림 숲길은 크게 ‘다람쥐 마실길’과 ‘약수터 왕래길’ 두 갈래다. 다람쥐 마실길은 숙박동 사이를 잇는 1㎞ 내외의 짧은 길로 숙박동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약수터 왕래길은 왕복 5㎞ 정도
경기도가 경기문화재단 기본재산(문예진흥기금)을 사용하려 한 것(2025년 8월18일자 1·3면)을 두고 경기지역 예술계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예술인의 생존권을 침해한 행위로, 재단의 기본재산 사용 문제를 공론화하고 지역 예술계를 중심으로 심도있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경기민예총과 경기작가회의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문예진흥기금은 단순한 예산 항목이 아니라 1997년부터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조성돼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용돼온 ‘목적성 기금’”이라며 “이를 행정 편의나 재정 보
■ WOOSH!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날의 기적┃샘 어셔 지음. 주니어RHK 펴냄. 40쪽. 1만5천원 지난밤 달콤한 아이스크림 꿈을 꾼 주인공. 그는 일어나자마자 할아버지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제안한다. 늘 그렇듯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인다. 곧바로 자전거를 꺼낸 둘은 짐을 잔뜩 챙겨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 언덕으로 향한다. 가게에 다다랐을 즈음 ‘아이스크림이 다 팔렸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둘은 색다른 모험에 나선다. 일상 속에서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는 작가 샘 어셔의 ‘기적’ 시리즈 중 하나인 ‘WHOOSH! 아이스크림을
“지역 작가의 작품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원아트센터에서 만난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경기 미술품 유통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재단은 경기지역 시각예술 작가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른바 ‘아트경기’ 프로그램을 9년째 이어가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작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작가에게는 유통 활로를 찾아주고 컬렉터들에게는 새로운 작품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미술시장 전반에
나혜석은 서양화를 한국에 처음 도입한 화가이자 문단에서 활약한 작가다. 당대 여성들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보였던 나혜석이었지만, 그는 말년에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런 나혜석에게 고단한 현실을 견디게 해준 존재는 늘 가족이었다. 남편 김우영과 자녀들은 나혜석에게 애정어린 지지를 건네는 존재였고 동시에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는 나혜석의 유품인 사진첩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가죽 표지 넘어 들춰본 사진 96장과 자필 서명 101건에는 생전 나혜석의 삶을 그릴 수 있는 여러 기록이 존재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