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컵대회 포함 5전 전승… 2부 선두로

최근 2경기 연속 3골 초반 득점 저조 극복

수원삼성 ‘6경기 무패’ 성남도 작년과 달라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4월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16일에 열린 코리아컵 3라운드 승리를 포함하면 5전 전승으로 늘어난다.

인천은 지난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리그 9라운드 부천FC 1995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리그 4연승이자 6경기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간 인천은 승점 22(7승1무1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인천은 이날 경기에서 경기 시작 10초 만에 박승호의 골로 앞서 나갔다. 킥오프 후 상대 수비진에서 걷어내려한 볼을 박승호가 태클로 차단했고, 이 공이 무고사에게 굴러갔다. 무고사는 지체 없이 전진패스를 찔러줬고, 패스를 받은 박승호는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박승호가 리그 최단 시간에 골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후 인천은 부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박창준에게 골을 내주지만, 이명주와 무고사의 골이 이어지며 승리했다. 8라운드 천안시티FC전에서도 무고사의 멀티골과 이동률의 골로 3-0 승리를 따낸 인천은 2경기 연속 3골을 몰아치며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갔다.

인천은 시즌 초반 슈팅 수에 비해 저조한 득점력으로 우려를 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승 행진과 함께 득점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더해서 2위(전남 드래곤즈·승점 18)와 격차도 승점 4로 벌렸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에서 경쟁한 인천은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며 K리그2로 강등했다. 하지만 K리그1에서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또한 지난해 강원FC를 K리그1 2위에 올려놓으며 리그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을 영입한 인천은 올 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인천과 함께 K리그2 양강은 수원 삼성이, 3강은 두 팀에 서울이랜드가 꼽혔고, 4강은 세 팀에 전남이 자리했다.

올 시즌 9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4강으로 꼽힌 네 팀이 예상대로 리그 4위까지 자리를 잡았다. 인천과 전남에 이어 서울이랜드와 수원(이상 승점 17)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수원의 경우 2라운드 인천전과 3라운드 서울이랜드전에서 연패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벌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직전 8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에서 수원은 김지현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이즈에게 2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다. 하지만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규성의 골로 3-2 재역전극을 완성했다. 이규성의 결승골은 성남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골이었다.

리그 4강에 이어 성남(승점 16)과 부산 아이파크(승점 15), 부천(승점 14)이 5~7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였던 성남은 올 시즌 초반 일신한 모습을 보여줬다. 27일 9라운드에서 수원에 패배하기까지 무패 행진(4승4무)을 펴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부천도 인천에 패배하기 전까지 3경기 무패(1승2무)로 선전하면서 중상위권에서 경쟁했다. 경인지역 팀들이 중상위권 순위 판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2위 전남과 7위 부천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상위권 순위는 1~2경기 결과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 K리그2 14개 팀들은 5월에 예정된 4경기씩을 치르면 첫 라운드로빈을 마치게 된다. 시즌 일정의 3분의1이 마무리되는 5월 경기들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