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0 기존대비 25% 탄소감축 효과

안전성 높고 연비·유지 보수 이점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 송도 신항에서 바이오중유 혼합 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 송도 신항에서 바이오중유 혼합 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SK인천석유화학은 해운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바이오 중유 기반의 선박유(B30)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B30 혼합 선박유는 기존 선박유 대비 약 25%의 탄소 감축 효과가 있어 해운부문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SK인천석유화학은 내다봤다.

바이오 연료에 대한 국제 인증(ISCC EU) 획득으로 배합 원료의 환경성과 감축 효과를 공식 인증받았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한 선박유는 SK인천석유화학의 ‘SRFO’(Straight Run Fuel Oil)와 제이씨케이칼이 공급한 바이오 중유를 7대 3 비율로 혼합하는 방식으로 생산됐다. SK인천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과의 공동 실증 연구를 통해 선박용 연료의 국제 표준인 ‘ISO 8217’을 준수해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선박유에 사용된 SRFO는 초경질 원유를 크래킹(분해) 공정 없이 정제해 생산, 발열량과 안전성이 높고 불순물이 적어 선박의 연비 향상과 유지 보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연료유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1% 낮춘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준수하지 못한 선박은 배출량에 비례한 비용을 내도록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IMO는 최근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기 조치를 승인했다.

SK인천석유화학 윤영호 B2B사업부장은 “국내외 선사들에게 환경성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