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수표 타행 분산 입금에 의심

유사 사기사례 교육 내용 떠올려

112 신고 후 시간 지연해 검거 도와

과천경찰서 김희준 서장(사진 왼쪽)이 30일 새마을금고 별양지점을 방문, 보이스 피싱 사기 피해를 막은 직원들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5.4.30  /과천경찰서 제공
과천경찰서 김희준 서장(사진 왼쪽)이 30일 새마을금고 별양지점을 방문, 보이스 피싱 사기 피해를 막은 직원들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5.4.30 /과천경찰서 제공

과천경찰서(서장 김희준)는 30일 보이스 피싱 사기 등으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예방한 새마을금고 별양지점 직원들에게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전달했다.

경찰서에 따르면 별양지점 이모 부장과 이모 주임은 지난 29일 오후 3시께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거액의 수표를 여러 차례 나눠 타행 입금하려는 시도에 수상함을 느꼈다.

얼마전 받은 교육에서 이와 비슷한 신종 사기수법 관련 사례를 들었던 것을 기억한 이들은 책임자를 통해 112에 신고를 요청했고,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 까지 입금처 및 사유 등을 질문하며 시간을 끌었다.

이들이 시간 지연을 하는 동안 별양지구대 경찰관들이 도착했고, 경찰은 골프회원권 중개회사 직원을 가장한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임을 밝혀냈다. 검거된 피의자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가 발행한 1억5천800만원 상당의 수표를 전달받아 타행으로 나눠 이체하려던 전달책으로 확인됐다.

자칫하면 거액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새마을금고 직원들의 빠른 판단과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날 피해자의 아들도 지점을 방문해 “은행 직원들과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별양지점을 직접 방문해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한 김희준 서장은 “피해를 예방해준 금융기관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보이스 피싱 범인 검거를 위해 관내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신종 사기수법 공유 및 주민홍보, CCTV 확충 등 보이스피싱 예방활동과 금융기관 부근 치안 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