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60% 지원 받아 2034년 개통

市, 달빛공원역까지 11.5분 단축

골든하버 민자 사업 유치에 도움

 

북도면 숙원 장봉~모도 연도교도

인천지역 교통망 확장을 이끌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국제도시 8공구 연장사업’과 ‘장봉도~모도 연도교 건설사업’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30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두 사업은 이날 기획재정부가 진행한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은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송도 8공구 미송중학교까지 정거장 2개소, 총연장 1.74㎞ 노선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 4천20억원 규모로, 예타를 통과하면 사업비 60%를 국비로 지원받아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인천시는 2023년 12월 이 노선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지만, 예상 수요의 절반을 넘는 ‘골든하버(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 개발사업’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인천시는 골든하버 수요를 제외하는 대신, 송도 8공구에 송도 전체 인구의 22%(4만6천명)가 거주하고 앞으로 7천400명이 추가 입주하는 점 등 경제성 분석에 주력했다.

인천시는 이 노선이 건설되면 송도 8공구와 송도달빛축제공원역 간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평균 31.6분에서 20.1분으로 11.5분 단축돼 주민 교통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활성화, 골든하버 민간투자사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은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예타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며 “송도 8공구(송도5동)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이 사업이 예타를 최종 통과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봉도~모도 연도교 건설사업은 북도면 주민 숙원사업이다. 총사업비 1천85억원 규모로, 장봉도와 모도를 교량(총연장 1.8㎞, 2차선)으로 연결하는 내용이다. 북도면은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등 4개 섬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장봉도만 유일하게 연도교가 없다. 옹진군은 2011년 7월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에 이 사업을 포함해 추진했지만, 낮은 경제성 등을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옹진군은 중앙부처에 주민들의 열악한 정주 여건을 알리고, 사업을 계속 보완해 최근 경제성(B/C=1.01)을 확보했다. 연도교가 건설되면 북도면 4개 섬이 동일 생활권으로 묶여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특산물 생산 증가 등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 북도면 행정 통합으로 30년간 행정 비용 52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옹진군은 추산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예타 대상 사업 선정으로 북도면 주민들의 숙원이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인천시 등과 긴밀히 협조해 장봉도~모도 연도교가 반드시 건설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