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의장·민주 최종현 대표·국힘 김정호 대표 만나 여야정협 등 논의

경기도정 복귀 후 추경 의지를 내비친 김동연 경기도지사(4월30일자 3면 보도)가 경기도의회를 찾아 추경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상반기 내내 민생추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온 가운데, 도의회 핵심 인사들과의 연이은 회담이 추경 현실화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지사는 30일 오후 도의회 의장실에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을 만나 “어제 도정점검회의에서 첫 번째로 말 한 것이 추경이다. 추경안이 취약계층과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최대한 닿을 수 있어야 한다”며 “사전에 도의회와 협의를 하고 추경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바로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장도 “경선을 치르면서 현장을 많이 다니셨을 텐데 민생이 시급한 상황이다. 6월 정례회를 통해 추경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의회는 항상 열려 있다. 집행부와 함께 논의하고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도의회와 집행부 간 협치를 강조하며 추경 등 민생회복 방안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그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예산과 정책 등을 도의회와 집행부가 사전 논의를 통해 미뤄지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후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도 잇따라 만나며 추경 방안을 논의했다.
양당 대표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난 김 지사는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의 조속한 처리와 도와 도의회의 협치에 대해 (양당 대표와) 뜻을 같이 했다”며 “추경의 초안은 만들었지만 그 내용을 여과 없이 발표하기 보다는 도의회와 사전 협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요청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도의회와 협력해 추경안을 마련하고 오는 6월 정례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는 “(김 지사와의 회담에서) 도가 추경안에 대한 사전 보고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도가 계획한 추경안의 내용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현 민주당 대표는 “지사가 도의회와 소통하고 협조하겠다고 했다. 도의회 민주당도 경기도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사가 경선에 나가기 전부터 민생추경을 요청했다. 6월 정례회에서는 민생추경이 통과돼야한다”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