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진행·10월 우선협상 선정
2029년 12월까지 준공 가능 전망
지체상금 최대 30% 갈등원인 제거
경기도가 지난해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 해제 이후 중단된 고양 K컬처밸리 T2(테마파크2) 부지에 대한 개발사업을 재개한다.
오는 9월까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인데, 공모기간과 협상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1~2개월 연장하면서 예상 준공 시점도 약 1년 6개월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3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양 K컬처밸리 T2 민간사업자 공모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T2 부지는 15만8천㎡ 규모로 K-팝 전문 공연장인 아레나를 포함한다.
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5개월간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10월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상 최종 협약 체결 시점은 내년 2월이다.
이는 도가 지난 1월 제시했던 계획보다 공모기간은 1개월·협상기간은 2개월 연장한 것으로 이에 따라 착공과 준공 시기도 각각 6개월·1년 6개월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도는 2026년 5월 말 공사를 재개해 오는 2029년 12월까지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지사는 전반적인 사업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민간기업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업체 선정 이후 협의 과정에서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제시했던 일정이 지연되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일정 지연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기업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이번 공모에서 민간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공모 조건을 사업 초창기인 2015년 대비 대폭 완화했다.
특히 지난번 CJ라이브시티와 계약 해제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체상금’에 대한 최대한도를 30%로 설정하며 민간기업과의 불필요한 갈등 원인을 사전에 제거했다.
이밖에도 주간사의 신용 등급 요건을 삭제하고 자기자본비율 최소 10% 유지 조항을 신설해 진입장벽을 낮췄으며, 사업 제안 범위와 추진 방식·개발계획·컨소시엄 구성 등을 유연하게 설정해 기업이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열어뒀다.
다만, 아파트 및 오피스텔 개발은 제한했다.
한편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7월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 해제를 알리며 추진이 중단됐다. 이후 도는 공영 개발로 전환을 공언했지만, 6개월만인 지난 1월 T2 부지에 대해서만 민간 개발 방식으로 다시 선회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