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 위기로 촉발된 의정부시의 산하기관 통폐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2023년까지 시 산하기관은 시설관리공단(현 도시공사), 상권활성화재단, 문화재단, 시민장학회, 청소년재단, 평생학습원 등 1공단·5재단 체제로 운영됐다.
이처럼 산하기관이 늘면서 고정비 형태로 지출되는 시의 전출금과 출연금이 매년 증가해 재정 압박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이들 산하기관에 투입된 시 예산은 연평균 7.2%씩 증가했다. 예산 대비 출연금 비중은 경기도 내 시·군 중 여섯 번째로 크다.
시는 이에 따라 재정정상화 정책의 일환으로 의정부도시공사와 도시교육재단을 출범, 산하기관을 축소키로 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의정부도시공사는 이날 상권활성화재단을 공식 통합하면서 시설관리공단과 상권활성화재단의 통폐합을 마무리했다.
청소년재단과 평생학습원을 통폐합한 도시교육재단도 이달 중 출범할 계획이다.
도시교육재단이 출범하면 시 산하기관은 재정 위기 전 1공단·5재단에서 1공사·3재단으로 축소돼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상권활성화재단의 경우 시의 출연금이 매년 평균 97.6%씩 치솟아 상당한 재정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번 통폐합으로 운영효율화가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하기관 통폐합은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인건비를 줄일 목적으로 추진됐고,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공공기관 구조개혁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그 효과성을 입증받았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