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새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인천의 주요 현안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통령 당선자는 인천의 주요 현안사업을 지역공약에 대거 반영한 상태여서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 4일 선거 유세활동을 위해 인천을 방문, 6대 프로젝트로 짜여진 '국제경제허브도시 인천발전구상안'을 발표했다. 당시 이 당선자는 이 구상안을 통해 인천을 '국제경제허브도시' '신한류도시' '신해양도시'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부적으로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나들섬 조성 ▲동북아 게이트웨이로 조기 정착 ▲경인운하 건설과 운하도시 조성 ▲강화 역사문화지대 조성 ▲산업단지와 구도심 리모델링 ▲광역교통·물류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 당선자는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이 당선자가 인천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이 당선자가 지역공약들을 충실히 실천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참여정부는 지난 2003년 송도국제도시·청라지구·영종공항도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각종 제도가 미비하고 참여정부의 의지가 약화돼 획기적인 전환점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우선 기조로 삼다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국고 지원과 투자유치 관련 인센티브도 미흡했고,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추진체계도 취약했다.
이 당선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허브도시로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국제비즈니스·항공·물류·메카트로닉스·바이오 관련 업체들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또 투자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은 추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당선자는 굴포천과 한강을 잇는 경인운하를 조속히 추진하고, 경인운하 인천터미널 일대에 운하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와 연관성도 깊다.
인천 개발의 큰 축은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 '도시·주거환경 정비사업'이다. 이 당선자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시장의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인천도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규제 정책의 변화도 인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도는 이명박 '수혜지'로 꼽힌다.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역사유적과 관광자원이 많다. 후보 시절 이 당선자는 인천시와 함께 '강화 역사문화지대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 역사보존지구와 해양레포츠지구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다만 이 당선자의 나들섬 조성계획은 시의 '강화 조력발전소 건설사업'과 충돌할 수 있고, 해양생태계 파괴 논란이 일 수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안상수 시장은 "이 당선자의 정책 방향·철학으로 볼 때 국가의 성장동력을 찾는 데 (인천과) 인식을 같이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천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라고 했다. 또 "남북관계도 일부 조정은 있겠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고 했을 때 인천이 최대 수혜지가 될 것이다"고 했다.
시는 2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지역공약이 빠짐없이 검토될 수 있도록 자료 정리작업 등에 착수했다.
'이명박 정부'가 市에 미치는효과
지역 공약에 주요 현안사업 대거 반영, 국제경제허브도시 구축등 탄력받을듯
입력 2007-12-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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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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