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당선자, 주한美대사 접견 이명박 제 17대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집무실에서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국내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 인수위에 특별조직을 설치하는등 외투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3·4면>

대기업 CEO 출신인 이 당선자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경제 문제의 원인이 '반(反)시장적, 반(反)기업적' 분위기상 기업인들이 투자를 꺼려 온 게 사실"이라고 지적,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를위해 "당장 인수위 발족과 함께 새 정부의 투자분위기 설명에 나설 방침"이라면서 "외국인 투자를 위해 인수위에 특별조직을 설치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당선자의 이같은 언급은 차기 정부의 경제 로드맵 중 기업의 투자 환경을 적극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규제를 대폭 풀어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 정부와 수도권 규제 문제로 끊임없는 갈등을 빚어온 경기도 입장에선 이 당선자의 '수도권 규제 대폭 해제' 의지 표명이 경기도 발전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제대통령'을 표방하고 있는 이 당선자가 집권 초기부터 이들 규제 문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강조함으로써 집권 초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전개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중앙선관위로부터 제17대 대통령 당선증을 교부받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당선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순조로운 정권이양 방안 등에 논의했으며, 측근들에게 '인수위팀', '4월 총선팀', '조각팀'으로 나눠 정권출범 작업을 서둘러 줄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