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당선자가 밝힌 국정운영의 목표는 선진화와 신발전체제, 방법은 '화합 속의 변화'로 요약된다.
그는 집권초기부터 강력한 경제활성화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시사했고, 확고한 한반도 비핵화 추진에 나서는 동시에 "북한에 대해 비판을 삼가고 북한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는 것은 변화될 것"이라고 밝혀 대북정책 기조의 부분적 수정도 시사하고 나섰다.
"성장의 혜택 서민·중산층에 돌릴것"
■ "일하는 매우 실용적 창조적 정부" = 이 당선자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면서 경제의 선진화, 삶의 질의 선진화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선진화를 '시대적 요구'로 규정함으로써 차기 정부의 소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이 당선자는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 돌아가는 신발전체제를 열어야한다"고 말해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통한 양극화 극복을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업들이 마음놓고 투자할수 있게"
■ 경제활성화 드라이브 예고 = 대기업 CEO 출신인 이 당선자는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주요 경제정책 추진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면서 당장 인수위 발족과 함께 새 정부의 투자분위기 설명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또 외국인 투자를 위해 인수위에 특별조직을 설치할 계획도 전했다.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이 당선자의 관심과 의지를 반영하는 언급이다.
이 당선자는 그동안의 경제 문제의 원인을 "반(反)시장적, 반(反)기업적 분위기상 기업인들이 투자를 꺼려 온 게 사실"이라고 지적, 시장과 기업에 친화적인 환경조성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한반도 비핵화로 남북 새협력시대"
■ "일방적 비위맞추기 변할 것"…대북정책 부분 수정 시사 = 이 당선자는 "'핵 없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면서 새정부 대북정책의 방점을 북핵폐기에 찍었다.
이를 위해 그는 6자회담을 통한 국제공조 적극 이행, 북한에 대한 강력하고 신뢰있는 설득을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또 "북미회담에서 (북핵폐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도 발전하는 길"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남북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의 궁극적 목표는 국익 극대화"
■ "실용주의 외교" = 이 당선자가 이날 회견을 통해 제시한 외교기조는 '진보와 보수를 뛰어 넘는 실용주의적 외교'를 모토로 하고 있다.
이는 외교에 있어서 만큼은 당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해야 한다는 뜻을 정치권에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의 궁극적 목표는 국익을 극대화하는데 있다는 점에서 과잉된 이념과 북한과의 관계에 갇힌 시각으로는 곤란하다는 뜻이다.
그는 또 다원적 국제관계 속에서 활발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익과 인류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 국가의 이익을 살려나가되 고립된 외교에서는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