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지난달 날씨가 기상관측(1904년)이래 가장 더웠으며, 비가 온 날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기상대는 5일 6월 인천지역의 평균 기온이 22.9℃를 기록해, 1904년 이후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월 평균 최고기온과 월평균 최저기온도 각각 27.6℃와 1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천기상대는 6월 고온현상의 이유에 대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강한 일사로 인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며 "중후반에는 캄차카반도에 위치한 상층 기압능이 대기흐름을 저지시키면서 우리나라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인천지역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지만, 6월 하순에 한꺼번에 비가 내리면서 강수일수는 3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 특히 6월 상순과 중순에는 전혀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천기상대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강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지 못하면서 정체전선이 남해상 아래쪽에 형성돼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었다"고 했다.

한편 인천기상대는 5일 오후 1시40분을 기해 인천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리고 6일 늦은 오후까지 40~120㎜, 많게는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