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늘 영화관에 특수를 창출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명절 전 특수를 맞는다면, 영화관은 연휴 전날 저녁부터 특수가 시작된다. 명절에 북적이는 영화관은 이미 오래전부터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간혹,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고, 조상님께 인사 드리는 명절에 집에 붙어있지 못하고 영화관을 가는게 눈치가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어쩌겠나. 어쨌든 명절은 휴일인 것을. 휴일을 휴일답게 만드는, 휴일을 보다 신나게 만들어주는 설연휴 개봉작 4편을 소개한다.
■ 다이하드:굿데이투다이(2월6일 개봉)
-장르:액션, 15세 관람가
-감독:존 무어
-출연:브루스 윌리스, 제이 코트니,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남자라면 역시 액션이다. 설특집 TV프로그램 편성표를 보다가 '설특선영화-다이하드'란 제목을 보고 '이거 너무 우려먹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영화관에 가서 전작과 닮은 듯, 새로운 브루스 윌리스를 만나볼 일이다.
다이하드 시리즈 사상 최대 스케일의 액션과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로 무장하고 전세계에서 가장먼저 한국팬들을 만나러 온 브루스 윌리스는 여전히 시니컬하지만, 전세계 최고의 스턴트맨들이 총동원된 카체이싱 장면과 MI24, 26 두 대의 공격형 헬리콥터와 두 맥클레인의 정면 대결, 고층 건물에서 유리 천장을 뚫고 물로 떨어지는 추락신 등 다양한 볼거리는 눈을 즐겁게 한다.